“세계 최고 성능 입증” 평가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정부와 2조 원 규모의 국산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9의 8번째 수출 사례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K9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검증된 자주포 솔루션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보고 첨단기술 연구·개발(R&D)과 해외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이집트 육군 포병회관에서 손재일(사진 왼쪽) 대표이사가 오사마 에자트 이집트 국방부 전력국장과 ‘K9A1 EGY’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한화디펜스는 K9이 이집트의 시험평가 과정에서 표적함을 명중시키는 등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K-방산’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글로벌 1등 무기체계’ 확대를 위한 첨단기술 R&D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1조9954억 원으로, 지난 2020년 한화디펜스 매출의 37.5%에 해당한다. K9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패키지 형태로 진행된다.

한화디펜스는 K9과 K10, K11(가칭) 사격지휘장갑차를 이집트 육군과 해군에 공급하고 현지 생산을 지원한다. 완제품 초도 물량은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납품하고 이후 잔여 물량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이집트에서 생산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K9의 첫 아프리카 수출이자 K9 운용국이 9개국(한국 포함)으로 확대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동·유럽·인도 등지로 추가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가 국방과학연구소와 10여 년에 걸쳐 국내기술로 개발한 K9의 최대 사거리는 40㎞에 달한다. 1분당 6발을 쏠 수 있고, 최대 속력은 시속 67㎞다. 한반도 같은 산악지형은 물론 사막과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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