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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자율운항 선박에 적용되는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자율운항 선박에 적용되는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 위드코로나, 기업이 다시 뛴다 - (13) 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수소·화이트 바이오로 영역확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패키지 개발
2025년 그린수소 플랜트 건설
세계첫 2만㎥급 운반선도 계획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업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 부문에서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해 해양 모빌리티(이동성)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 사업 영역을 대거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 등에 속도를 높여 제조업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3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이라며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50주년을 준비하는 변곡점을 맞아 사업 전반의 ‘혁신’을 주문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 최초로 참가해 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미래 개척자(Future Builder)’를 제시하며 혁신의 시발점을 알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 꾸린 전시관을 그룹의 자율운항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과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으로 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기술은 해양레저 문턱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물류를 혁신하고 자원조사, 오염원 제거, 해양생태조사와 같은 해양개발의 모습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CES를 전후해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와 양해각서를 체결, 조선 해양 등 핵심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아비커스와 미국선급협회(ABS)는 선박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위한 선박 자율운항 기술 단계별 기본인증 및 실증테스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의 미래 태양광 수소 운반선 전시 모습.
현대중공업의 미래 태양광 수소 운반선 전시 모습.

현대중공업그룹은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양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탈탄소 수소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해상 분야의 수소 밸류체인의 핵심기술로는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액화수소 운반선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5년까지 100㎿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구축과 세계 최초의 2만㎥급 수소운반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연료공급시스템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추진선, 액화수소탱크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해 기존 화석연료선박들을 수소연료선박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장된 수소는 수소충전소, 수소 건설장비 등에 활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를 생산해 차량·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외 발전사와 함께 최근 수소연료전지 건설장비의 시험 모델을 완성,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서 신(新)선종 및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강점을 지닌 스마트십과 LNG 추진선, 전기추진선 분야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수소 운반선 및 추진선 등 차세대 선박 분야에서는 한발 앞선 독자기술 개발로 시장에서 기술우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첨단기술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한국조선해양의 청사진은 올해 말 경기 성남시에 완공될 글로벌R&D센터(GRC)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현재 GRC는 건물 공사와 함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 확보를 위한 내부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준공 후 50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해 그룹의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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