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세계암의 날’… 10대 국민예방수칙은

男 40·女 20세부터 검진 필수
하루 30분이상 땀 빼는 운동

너무 짜거나 탄 음식은 피하고
고른 영양소 갖춘 식단 유지를

발암물질 든 육류 등 먹을땐
과일·채소·견과류 함께 섭취


2월 4일은 국제암예방연합(UICC)이 제정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암의날’이다. 암에 대한 인식과 치료, 예방을 위한 사회 전반의 책임감을 강조하기 위해 2005년에 제정됐다.

또 오는 3월 21일은 WHO가 2008년부터 지정한 ‘암예방의날’이다. 우리나라도 암관리법에 따라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제공하는 국가암검진을 활용하고 암을 예방하는 올바른 생활습관만 유지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남 40세, 여 20세부터 암 검진= 잘 알려져 있듯이 암은 예방이 최우선이고, 암이 진행되더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커진다. WHO가 3월 21일을 암예방의날로 지정한 이유도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암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정부의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검진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검사 대상 암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국내 최빈도 암이다. 암 검진 비용의 90%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고, 수검자는 10%만 내면 된다. 의료급여수급권자와 건강보험 보험료 하위 50%에 해당할 경우에는 무료다. 암 중에서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은 대상자 구분 없이 무료다. 위암의 경우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위내시경검사를 지원한다. 또 간암은 만 40세 이상 성인 중 간경변증이나 간염 바이러스 항원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등이 6개월 주기로 지원된다. 또 대장암은 1년 단위로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별잠혈검사를 시행한 뒤 이상 소견이 나오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여성일 경우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을 수 있다. 또 만 20세 여성도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지원받는다. 폐암의 경우엔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의 폐암 발생 고위험군(30갑년 이상의 흡연자)에게 2년 주기의 저선량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지원한다.

◇금연과 식습관만 바꿔도 60% 사망 예방=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사망의 30%는 흡연에 의해, 30%는 식이요인에 의해, 10~25%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 그 외에 직업, 유전, 음주, 생식요인 및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의 요인은 1%에서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금연은 최근 질병으로 평가돼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니코틴 의존도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 상담과 약물치료 등을 받으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금연상담전화, 금연치료지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식생활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에 존재하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정상세포가 암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저지한다. 반대로 짠 음식은 위점막을 손상하게 해 암 발생 환경을 조성하고, 탄 음식에서 나오는 발암물질과 육가공품에서 나오는 발색제는 암을 유발한다. 또 알코올에 함유된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도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유방암 등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건강한 식생활 지침을 위해선 식생활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해 서서히 단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획표를 작성하는 게 좋다.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게 방법이다. 발암 물질이 포함된 육류와 가공품을 섭취한다고 해도, 과일과 채소, 콩류, 견과류 등을 함께 섭취하면 예방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있다. 몸에 좋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고 해서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기보다는 다채로운 식단으로 골고루 먹는 게 좋다. 또한 고른 영양소는 영양보충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주를 줄이는 방법은 평상시 자신의 음주 습관부터 분석해야 한다. 평상시 언제 누구와 술을 자주 마시는지 파악하고 음주를 대신 할 수 있는 일 등을 찾아 음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 적정 음주 수준을 정하고, 음주시 목표 음주량, 주간 음주일 등의 목표를 세워두는 것도 좋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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