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한 시민이 음성반응이 나온 진단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한 시민이 음성반응이 나온 진단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 새 진단체계 전국 확대 혼란

“고위험군과 함께 줄서기 불안”
약국에선 자가진단키트 품귀


“한 시간 줄을 섰는데, 사전 안내 없이 신속항원검사는 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떡하나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라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 첫날인 3일 오전 선별진료소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역 선별검사소에서는 시민 대기 줄이 수십m가 생긴 오전 8시 40분에서야 입구에 ‘PCR(유전자증폭) 검사 우선순위 대상 안내’ 안내문을 부착했다. 안내 요원이 “우선 검사 대상자가 아니시면 PCR 검사를 못 받는다”고 안내하자 기다리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게 무슨 말이냐. 황당하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시민들은 짜증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박모(34) 씨는 “음성확인서가 필요해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신속항원검사는 하지 않는다고 하니 허탕을 치게 생겼다”며 “PCR 검사 대상자와 대기 줄을 따로 두지 않아 고위험군의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는 것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일부 시민은 ‘셀프 검사’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양성이 나와도 PCR에서는 음성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사람 중 76.1%만 PCR 검사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확도가 극히 낮은 것은 아니지만, 현장의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편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인계동의 한 약국에서는 1시간 동안 손님 10명이 방문했으나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수원시 주민 김모 씨는 “자가진단키트를 사러 나왔는데 인근 약국과 편의점 등 6곳을 돌아다녔으나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최지영·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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