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후 결정” 31.6% 달해
야권 단일화 등 선거구도 영향


대선을 34일 앞두고 3일 실시되는 TV토론이 최대 변수로 꼽히는 부동층 표심을 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보와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여론조사 응답이 30% 이상 나오는 등 부동층이 줄지 않고 있다.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설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0.2%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고 응답한 867명 중 29.6%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해 여전히 유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별로 나눠봤을 때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81.5%)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76.6%) 지지층에서 높았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바꿀 수도 있다’가 62.7%로 높았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23.8%로 조사됐다.

TV토론이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리서치·KBS 조사에서 ‘TV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도 31.6%에 달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자 가운데서 각각 33.4%, 20.9%가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 지지자 중에선 57.3%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55.0%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반수를 넘겼다.

TV토론 결과가 야권 단일화와 후보 간 합종연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TV토론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에 후보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지율 변동에 따라 후보 간 단일화, 연대 등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부동층이 TV토론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봐서는 첫 번째 토론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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