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밤 4자 TV토론

李, 정책 역량 강조 尹과 차별화
공격적인 태도·네거티브는 자제

尹, 검사 이미지 불식 위해 총력
공약 재원 조달 방안 중점 공략

安, 국민통합 나설 유일후보 강조
沈, 양당 후보 의혹 검증 차별화


여야 4당 대선 후보들이 3일 TV토론에서 첫 정면승부를 벌인다. 지지율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책과 의혹 검증 등을 무기로 확실한 우위를 잡기 위한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강 구도 속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차별화 경쟁을 벌인다. 대선을 불과 34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TV토론 승부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TV토론에서 후보 4명은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주제로 각각 20분씩 주제토론을 한다.

후보들은 자유 주제와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각각 총 28분씩의 주도권 토론도 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네거티브·고성·말 끊기 대신(3無·무), 품격·실력·비전이 드러나는(3有·유) 토론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갈고 닦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기조 아래 이 후보의 정책 역량을 강조하고 ‘주식 양도세 폐지’ 등 논란이 되는 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집중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혹 제기와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 논란 등 네거티브로 비칠 수 있는 공세는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이 후보의 공격적인 답변 태도 등과 관련해선 내부에서도 요주의 지점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다.

윤 후보는 정책을 앞세우는 ‘정공법’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칼잡이 검사 이미지가 강해 국가 지도자로서의 정책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던 만큼, 토론을 통해 이를 불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특히 공약의 재원 조달 방안을 촘촘하게 마련하라고 참모진에게 주문해왔다고 한다. ‘중도층 공략’도 윤 후보의 핵심 과제다. 윤 후보는 최근 참모진에게 “시대정신의 변화를 읽고, 그에 맞춰 어떻게 국가를 혁신할 건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이 첨예하게 갈등하는 현 상황에서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른 후보들과 대비해 도덕성 측면에서는 이미 검증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특히 국민연금, 노동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개혁안을 제시하며 민주당, 국민의힘의 ‘포퓰리즘 공약’을 함께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의 각종 의혹을 검증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석 공보단장은 “이번 대선이 시대정신 없이 욕망만 남았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이슈, 윤 후보의 시대착오적인 노동관과 사회관을 집중적으로 따져 묻겠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서종민·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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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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