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10% “기프티콘 받아봐”

국내 청소년 10명 중 2명가량은 온라인 그루밍 범죄의 통로로 지목되는 오픈 채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생 이상 여자 청소년 10명 중 1명가량은 낯선 사람으로부터 기프티콘을 받는 등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성범죄와 그루밍에 대한 실태조사를 담은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현황 및 대응방안 연구’를 공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37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전체 청소년의 16.3%, 특히 여자 청소년의 21.7%는 익명 계정을 보유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으로 하는 오픈 채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중은 19.6%에 달했다. 오픈 채팅을 해본 청소년 중 75.4%는 낯선 타인으로부터 개인 연락을 받아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이유 없이 기프티콘과 같은 선물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자 청소년은 남자 청소년보다 많았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12.4%)과 중학교 1학년(14.3%) 등 10% 안팎의 여자 중·고교생이 선물을 받아본 적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그루밍 범죄는 기프티콘이나 문화상품권 같은 작은 선물을 주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들은 이에 대한 위험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이다.

전체 청소년 중 10.2%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난 적이 있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