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公, 2021년 수송인원 분석

승객 전년比 0.9% 증가 그쳐
운수 수입 2년 연속 내리막길
전체 승객중 무임수송 15.9%
‘국비로 손실 보전’ 진척없어
기본 요금도 7년 넘게 ‘동결’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지하철 운수 수입이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무임수송 손실 누적 등으로 재정난을 겪어 온 교통공사는 주 수익원인 운수 수입마저 줄어들면서 올해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커졌다. 재정난 타개를 위한 기본요금(1250원) 인상과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정부 지원은 3월 대통령선거·6월 지방선거를 연이어 앞둔 상황에서 벽에 부딪혀 있다.

3일 교통공사가 발표한 ‘2021년 수송인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 1조6367억 원이었던 공사의 운수 수입은 2020년 1조1932억 원으로 4515억 원이나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1542억 원으로 390억 원 감소했다.

운수 수입은 줄었지만 수송 인원은 약간 늘었다. 지난해 총 수송 인원은 19억5103만 명으로 2020년(19억3446만 명)보다 0.9%(1657만 명) 늘어났다. 지난해 정부가 2020년보다 다소 완화된 ‘위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일정 기간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26억7143만 명)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수송 인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전체의 15.9%인 2억574만 명이었다. 2020년보다 1006만 명 늘어난 수치로, 이들의 운임을 환산하면 2784억 원이었다.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등이 무임수송 대상이지만, 이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83%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것이라고 교통공사 측은 설명했다. 공사는 나날이 늘어나는 무임수송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원 근거를 명시한 도시철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해 왔고,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구해 왔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2015년부터 1250원으로 묶여 있는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도 올 6월 서울시장이 새로 당선돼야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5000억 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다가, 2020년 1조1137억 원으로 최초로 순손실 1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정확한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1조7000억~1조8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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