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선 두자릿수 경쟁률

정부“도심복합 등 12만여가구
올해안 후보지 추가 선정할것”


1월 청약한 전국 33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1순위에서 마감한 단지는 20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 등은 청약 열기가 여전했지만 대구와 경북 경주시, 충북 진천군 등은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전국 청약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연내 도심 복합개발과 정비사업을 통해 12만 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할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청약 접수를 한 총 33개 단지 중 1순위 완판에 성공한 곳은 20개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일반분양 295가구)’가 1월 24일 1순위 청약 결과 34.4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에서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960가구)’는 1월 25∼26일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2.39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 포레스티지(2331가구)’도 1월 14일 청약 마감 결과 최고 58.98 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1월 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GS건설의 전남 나주시 송월동 ‘나주역자이 리버파크(929가구)’도 평균 22.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대구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도 1순위 청약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1월에 공급한 3곳이 모두 미달됐다. 달서구 본동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481가구)’, 남구 남명동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660가구)’ 등의 일반분양 1순위 청약률은 5∼10%에 불과했다. 진천군 ‘진천 금호어울림센트럴파크’도 평균 경쟁률 0.39 대 1에 그쳤다. 경주시에서 1월 청약한 ‘경주 엘크루헤리파크’도 0.07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저조했다. 주택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대출 조건 강화, 기존 집값 약세 등 부동산 시장 주변 환경이 악화하면서 청약시장 열기도 식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안에 도심복합 5만 가구, 공공정비 5만 가구, 소규모 정비 2만3000가구 등 후보지를 추가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4 주택공급 대책 발표 1주년과 관련, “2·4대책 1년 만에 목표 물량인 83만6000가구의 60% 수준인 50만 가구 입지를 후보지로 선정하는 등 집행 속도 측면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자평했다. 다만 후보지 선정이 실제 주택공급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지는 주민 반발이 거센 데다, 현재 지구 지정이 완료된 곳도 1만 가구에 불과하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 주택이 실제 공급돼야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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