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출생 110주년인 올해 북한이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던 지난해 10월21일 북한이 5년 전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하던 장면으로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사랑의 금방석’을 상영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일성 출생 110주년인 올해 북한이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던 지난해 10월21일 북한이 5년 전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하던 장면으로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사랑의 금방석’을 상영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캡처
“열병식 등 활동도 면밀히 감시”…북한군, 동계훈련 중

군 당국은 3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준비 동향이 있는지와 관련, “현재 주목할 만한 변화나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ICBM 발사 동향은 사전에 징후가 포착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과거에 보면) ‘위성 발사’라는 형태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나 국제해사기구(IMO) 같은 기구에 통보하는 경우도 있어 그렇게 되면 언론에서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도 “합참 차원에서 군사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현재 한·미가 함께 보고는 있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과 관련,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며 “핵·미사일 시설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공개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의 철회 검토를 시사했으며, 연초부터 미사일 발사를 연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4년여 만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발사해 이른바 ‘레드라인’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김정일 생일 80주년(2월 16일·광명성절)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4월 15일·태양절) 등 주요 일정을 계기로 IC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열병식을 준비하는 초기 동향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이들 행사 계기에 ICBM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대거 동원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김 실장도 “열병식 등을 포함해 행사 준비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최근 ‘정세와 정책’ 2월호 기고글에서 “북한은 끊임없이 위성 발사 및 우주개발 의지를 보여왔으므로 김일성 출생 110주년이 되는 올해에 다시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김정일 출생 80주년 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 개최 및 전략무기 과시, 김일성 출생 110주년 기념일 열병식 개최와 인공위성 로켓 발사, 모형은 공개했으나 비행실험을 하지 않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북극성-4형, 북극성-5형)의 시험발사, 영변 핵활동 재개,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에서의 대형 고체엔진 연소실험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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