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성 뛰어난 安, 표현력 문제
막힘없는 沈, 실현가능성 떨어져
沈126·安117·尹114·李113점
부동산·외교안보 정책차 뚜렷해
여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4일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네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150점 만점에 126점)를 받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비교적 호평(117점)을 받았다. 윤 후보는 114점, 이 후보는 113점을 받았다.
이는 문화일보가 정치 및 이미지 전문가 등 5인에게 3일 방송 3사 초청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한 평가를 의뢰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토론 내용과 표현을 논리성·구체성·실현 가능성·정확성·막힘없음·태도 등 6가지 항목(각 항목은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가 우려와 달리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장악력을 보여줬다”며 “이 후보는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과시하려고 생소한 용어를 많이 쓰는 등 굉장히 경직되고 초조해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도 “윤 후보가 세 후보의 공격에 밀리지 않는 화법으로 혁신 이미지를 만든 반면 이 후보는 대장동 이슈 등 공격에 수세적이고 변명 조의 화법으로 노회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도 “이 후보가 토론의 달인이지만, 예리함은 떨어졌다”며 “이 후보가 토론을 통해 전세를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윤 후보가 그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했다.
반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곤란한 문제가 나와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세금, 복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핵, 환경 등 문제에 대해 디테일을 다 파악한 것 같다”며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전문성이 덜하다고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공에는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도 윤 후보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강 소장은 “여전히 고갯짓이 많았고,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가장 시선 처리가 정확하지 않은 등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며 “원고를 너무 보고 질문해서 ‘알고 질문하는 건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시선 처리도 좋고 카메라 보는 방법이나 손동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잘 아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19대 대선에서 ‘MB 아바타’ 발언으로 뼈아픈 실책을 남겼던 안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평이 나왔다. 강 소장은 “안 후보의 목소리 톤이 낮고 음률이 없어서 말에 힘이 없는 느낌인데, 회색빛 정장과 빨간 넥타이 등 보수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의상으로 보완했다”고 했다. 신 교수도 “각 사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한 흔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채 교수는 “경쟁자인 윤 후보와 이 후보를 시원하게 비판하고 본인이 적임자라는 것을 부각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논리성’과 ‘막힘없음’에서 특히 호평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 소장은 “시종일관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고, 빈틈을 파고들거나 주제를 발굴하는 데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채 교수는 “심 후보가 윤 후보에겐 강하고 이 후보에겐 약한 모습으로 ‘민주당 2중대’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후민·김현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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