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체계전환 이틀째 곳곳 혼란
“동네 병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하다고 해놓고, 막상 와보니 신속항원검사만 된다고 하니 황당합니다.”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 전환에는 빠른 동네 병·의원 진단 및 치료체계의 확립이 필수적이지만 새 체계를 확대 시행한 지 이틀째인 4일 오전에도 현장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의 호흡기진료지정병원인 한 병원에는 진료 시작 시각인 오전 9시부터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속속 찾아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이 병원에서는 신속항원검사만 가능했고, 오후 4시부터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이 의뢰한 외부 검사실에서 PCR 검사 용기가 다 떨어졌고, 오후 4시부터 검사 용기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왔다”면서 “오후 4시 이후에 검사를 받으면 결과가 다음 주 화요일쯤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을 들은 30대 남성은 “인터넷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왜 신속항원검사만 받을 수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남성은 “직장에 검사 결과를 빨리 알려야 해서 일단 신속항원검사부터 받고 오후에 병원에 다시 오겠다”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만 15번은 받은 듯한데 이게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일부 병·의원에서는 검사 키트가 배송되지 않아 환자들을 돌려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병·의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진찰비와 검사비를 요구한 곳도 있었다.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약 6만6000원 수준으로 정해, 환자에게는 검사비는 무료, 진찰료만 5000원 수준을 받도록 했는데, 이에 대한 지침이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혼선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는 우선검사 대상자가 아니면 신속항원검사는 6만 원, PCR 검사는 12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코로나19 진료 참여 신청을 받은 동네 병·의원은 1018개소로, 이 중 첫날에는 343개소가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또 이와 더불어 전국 431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의원 115개, 병원 150개, 종합병원 166개)에서도 검사·진료 체계를 시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은 총 207개소였다. 첫날 예상한 343개소 중 3분의 1가량이 진료를 보지 못한 것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동네 병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하다고 해놓고, 막상 와보니 신속항원검사만 된다고 하니 황당합니다.”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 전환에는 빠른 동네 병·의원 진단 및 치료체계의 확립이 필수적이지만 새 체계를 확대 시행한 지 이틀째인 4일 오전에도 현장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 마포구의 호흡기진료지정병원인 한 병원에는 진료 시작 시각인 오전 9시부터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속속 찾아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이 병원에서는 신속항원검사만 가능했고, 오후 4시부터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이 의뢰한 외부 검사실에서 PCR 검사 용기가 다 떨어졌고, 오후 4시부터 검사 용기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왔다”면서 “오후 4시 이후에 검사를 받으면 결과가 다음 주 화요일쯤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을 들은 30대 남성은 “인터넷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왜 신속항원검사만 받을 수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남성은 “직장에 검사 결과를 빨리 알려야 해서 일단 신속항원검사부터 받고 오후에 병원에 다시 오겠다”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만 15번은 받은 듯한데 이게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일부 병·의원에서는 검사 키트가 배송되지 않아 환자들을 돌려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병·의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진찰비와 검사비를 요구한 곳도 있었다.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약 6만6000원 수준으로 정해, 환자에게는 검사비는 무료, 진찰료만 5000원 수준을 받도록 했는데, 이에 대한 지침이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혼선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는 우선검사 대상자가 아니면 신속항원검사는 6만 원, PCR 검사는 12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코로나19 진료 참여 신청을 받은 동네 병·의원은 1018개소로, 이 중 첫날에는 343개소가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또 이와 더불어 전국 431개 호흡기전담클리닉(의원 115개, 병원 150개, 종합병원 166개)에서도 검사·진료 체계를 시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은 총 207개소였다. 첫날 예상한 343개소 중 3분의 1가량이 진료를 보지 못한 것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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