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벤츠·BMW 등
온라인 강화 완판 행진

현대차 등 국내업계 노조
“영업점·직원 축소”반발

전문가 “비용 절감 필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가 새해 벽두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 증대와 판매 비용 감축 효과 등에 힘입어 온라인 판매 추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온라인 흥행몰이 중인 수입차 업계와 달리,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영업점 매출 감소와 고용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노조 반발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처지다. 수입차 업계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이 같은 ‘아킬레스건’을 파고들면서 온라인 판매 강화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의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2’ 국내 사전예약 대수가 지난달 18일 온라인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한 주 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인 4000대를 돌파했다.

폴스타는 스웨덴 자동차 회사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합작한 회사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경기, 부산 세 곳에서 차량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 차종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100% 온라인 판매는 테슬라에 이은 두 번째 시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올해 한국 시장 사업 전략 중 하나로 내세웠다. 벤츠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열고 신차 및 인증 중고차 온라인 판매에 착수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전용 모델도 판매할 예정이다.

BMW는 2019년 12월 ‘BMW 샵 온라인’을 열고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전 세계에서 150대, 한국에 단 4대가 판매되는 고성능 모델 M 한정판을 사기 위해 하루 동안에만 2만4000명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신청했다. BMW는 올해 M 브랜드 50주년을 기념, 50종의 모델을 BMW 샵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현대자동차가 경형 SUV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캐스퍼 출시 때도 노조의 반발이 심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온라인 판매 강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전예약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오프라인과 병행한 바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제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진지하게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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