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등 서쪽 지역에는 많은 눈
다음 주 초반까지 추위 이어질 듯


4일 새해의 첫째 절기로 봄이 시작한다는 입춘(立春)을 맞았지만 전국 다수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12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충남 서부와 전북 등에는 눈까지 내리는 가운데 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유지되다 중반 이후부터 차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경북 북부 내륙 등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일부 영하 15도 내외)로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3∼5도 더 떨어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오전 10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4.5도, 경기 파주 -6.0도, 강원 홍천 -9.1도, 충북 제천 -4.8도, 전주 -1.6도, 울산 0.6도 등으로 파악됐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4∼7도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다음 날 아침 최저기온도 -16∼2도를 기록하는 등 다음 주 초까지는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북동쪽 캄차카 반도 부근 5㎞ 상공에 위치한 저기압 소용돌이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며칠째 머물면서 영하 40도 이하 찬 공기를 계속 내려보내고 있다”며 “다만 다음 주 중반부터는 찬 공기 세력이 약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아침과 낮 기온이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며 점차 추위가 풀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해 상에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며 충남 서부와 전북을 중심으로 눈이 약하게 내렸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충남 서해안·충남 북부 내륙·충북 중부·충북 남부·호남(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 등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북쪽에서 차가운 고기압이 확장해 찬 북서풍이 서해 상을 지나면서, 해기 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로 구름대가 만들어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 남부 서해안에서는 오후부터 밤까지 곳곳에 눈이 날리며, 울릉도·독도는 동해 상에 만들어진 눈구름대 영향으로 밤부터 눈이 내릴 예정이다.

눈은 5∼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울릉도·독도 3∼10㎝(많은 곳은 15㎝ 이상), 호남 1∼5㎝(전라 서부와 전남 북서부 많은 곳은 7㎝ 이상), 충남·충북 중부·충북 남부·제주 1∼3㎝ 등이다. 서쪽 지역과 반대로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전남 동부·영남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