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병상 확충에도 큰 역할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민간병원 중 최초로 감염병 치료 전문 독립 건물로 설계된 감염관리센터(CIC)를 오는 10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는 감염병 및 의심 환자를 응급실과 외래 방문 단계부터 분리해 검사, 입원, 수술 등 전 과정에서 감염 확산 위험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병원 측은 건축비, 시설 및 장비 구매 등에 총 515억 원을 자체 투자했다.
센터는 연 면적 2만2070㎡에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건립됐으며, 1층에 감염병 응급실, 2층에 음압격리병동과 외래, 3층에 음압격리중환자실과 음압수술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실 등이 배치됐다. 주요 시설로는 △음압격리응급실(1인 음압관찰실 29병상, 경증구역 12좌석) △음압격리병동 15병상(음압격리실 12병상, 고도음압격리실 3병상) △음압격리중환자실 13병상 △감염내과 및 호흡기내과 외래(진료실 6개) △음압수술실 1실 △음압일반촬영실 1실 △음압CT 촬영실 1실 등을 갖췄다.
오는 10일부터 감염관리센터가 가동되면 오미크론 중증환자 치료에 적극 나서게 된다. 앞으로 오미크론 대확산 상황에서 부족한 중증환자 병상 확충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결핵, 홍역, 수두,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질환 환자와 해외유입 고위험 감염병 환자 전담 치료 시설로 이용된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8일 개소식에서 “선친(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께서 1977년 아산재단을 설립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이 의료복지사업”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이 민간 병원 중 처음으로 감염병 전문 건물을 설립한 것은 아산재단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증 질환 중심의 안전한 진료 체계 구축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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