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앱 통한 GPS 추적 중단
다중시설 방역패스 완화도 검토
5만명 넘으면 일반병동서 치료
오미크론 변이의 가공할 만한 확산세 속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3000명 가까이 폭증해 5만 명에 육박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이날 GPS 기반 앱을 이용한 확진자 자가격리자 추적 중단에 들어갔다. 정부의 방역정책이 확진자 통제에서 최소한 격리로 변경되면서 코로나19 대응전략이 사실상 계절독감 수준에서 관리-자연면역 형성 수순으로 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완화도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만9567명으로, 전날(3만6719명)보다 하루 사이에 무려 1만2848명이나 늘어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월 첫째 주 하루평균 2만2657명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산술적으로 2월 넷째 주 11만1300여 명이 확진될 것으로 추산됐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방역전략을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GPS 기반 자가격리 앱을 통한 확진자 동선 파악을 전면 중단해 코로나 확진자 통제가 사실상 종료됐다. 중대본은 무증상 감염자를 위해 △야간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 운영 △전국 112개 외래진료센터 및 코로나 전담 응급전용병상 및 응급실 내 코호트격리구역 지정 △집중관리군 20만 명 관리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650개 확충 등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BCP) 지침’을 통해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 이상이 되면 음압시설이 없는 일반병동 일부를 코로나19 병동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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