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中 무게’ 민주, 사태 주시
“불법어로 어선 격침” 격앙도
국민의힘 “저자세 외교 탓”
공정의 가치 부각하기 전략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들끓는 반중(反中) 정서를 의식한 여야는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특히 대중 관계에 무게를 뒀던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다소 격앙된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중화주의를 내세우면서 세계 1등 강국이라는 점을 올림픽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편파 판정으로 불공정하게 다른 나라 선수들을 실격시키고 자국의 선수를 봐주기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건 이미 예정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100년 전 나치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서 나치 올림픽을 유치하고, 서울올림픽도 전두환 정권의 사회체제 유지를 위해 악용되지 않았느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이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 왔다”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스포츠 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며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줬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 이러한 우리 선수들의 불공정한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날(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인데, 그런 건 격침해버려야 한다”며 “소말리아 (어선이) 왔어도 봐줬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이 중국 동네잔치로 변질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현 정부의 친중정책에 대해 그간 누적돼 온 불만이 이번 베이징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을 통해 본격적으로 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의 ‘중국 어선 격침’ 발언으로도 논란의 불씨가 옮겨붙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어선 격침은 전쟁하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반중정서 확산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속상한 마음을 잘 알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나 외교부 등 관련 기관에서 면밀하게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우성·조재연·민병기 기자
“불법어로 어선 격침” 격앙도
국민의힘 “저자세 외교 탓”
공정의 가치 부각하기 전략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들끓는 반중(反中) 정서를 의식한 여야는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특히 대중 관계에 무게를 뒀던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다소 격앙된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중화주의를 내세우면서 세계 1등 강국이라는 점을 올림픽을 통해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편파 판정으로 불공정하게 다른 나라 선수들을 실격시키고 자국의 선수를 봐주기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건 이미 예정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100년 전 나치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서 나치 올림픽을 유치하고, 서울올림픽도 전두환 정권의 사회체제 유지를 위해 악용되지 않았느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이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 왔다”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스포츠 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며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줬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 이러한 우리 선수들의 불공정한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날(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인데, 그런 건 격침해버려야 한다”며 “소말리아 (어선이) 왔어도 봐줬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이 중국 동네잔치로 변질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현 정부의 친중정책에 대해 그간 누적돼 온 불만이 이번 베이징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을 통해 본격적으로 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의 ‘중국 어선 격침’ 발언으로도 논란의 불씨가 옮겨붙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어선 격침은 전쟁하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반중정서 확산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속상한 마음을 잘 알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나 외교부 등 관련 기관에서 면밀하게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우성·조재연·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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