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이니스프리 강남직영점에 설치된 리필 스테이션에서 매장 직원이 지난 7일 손 세정제를 구입하려는 고객에게 리필 방법과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적립·혜택금액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이니스프리 강남직영점에 설치된 리필 스테이션에서 매장 직원이 지난 7일 손 세정제를 구입하려는 고객에게 리필 방법과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적립·혜택금액을 설명하고 있다.

■ 탄소배출 줄이기, 환경살린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 시행
홈페이지통해 회원가입해야

현금·포인트 적립 중 선택
1년간 최대 7만원까지 혜택
4인가족 실천땐 28만원 쌓여

전자영수증 받으면 100원씩
화장품 리필 땐 2000원 혜택
전기·수소차 렌트땐 5000원
5월부터 적립금 확인·수령


“‘탄생’ 하시나요? 생활 속 작은 활동으로 환경도 지키고 돈도 버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이지수(여·38) 씨는 개별 국민이 작은 ‘탄소중립 생활실천’(탄생)을 하면 국가가 현금이나 신용카드 포인트로 혜택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활동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이 씨가 동참한 활동은 지난 1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다. 대형마트에서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거나 정해진 배달 앱을 통해 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만 사용하더라도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적립된 현금이나 포인트는 오는 5월부터 확인·수령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월별로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 씨는 직접 수행한 탄소중립 실천활동과 지급액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자 영수증 발급 3회,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 충전 1회, 다회용기 음식 주문 1회로 총 3300원을 적립했다. 이 씨는 “이제 막 활동에 동참했기 때문에 아직 적립액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참여해 상한액인 7만 원의 인센티브를 모두 지급받겠다”고 말했다. 4인 가족이 모두 ‘탄생’에 참여하면 연간 최대 28만 원을 받을 수 있다.


10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도’가 올해 처음 시행된 이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기존 공공·산업 부문 등 외에 국민 개개인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 약 7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훨씬 많은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경제 전체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지출한 비용인 환경보호지출계정 편제상 국민환경보호지출액은 한 해 42조2199억 원(2019년 기준)에 달한다. 환경보호지출계정은 정부와 기업 등 경제주체가 환경보호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을 추계하는 국가승인통계다. 탄소중립 실천에 나설 경우 환경비용 발생 요인을 초기부터 줄여 비용 부담을 원천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

현금이나 카드 포인트로 지급되는 인센티브를 쌓으려면 우선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홈페이지(cpoint.or.kr/netzero)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 과정에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을지, 신용카드 포인트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실천활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포인트가 쌓이도록 연계가 필요하다 보니 참여 기업의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을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회원가입만 해도 실천 다짐금 5000원이 미리 입력한 계좌에 입금된다. 이 외 전자영수증 발급 회당 100원(최대 1만 원), 배달 앱 통한 다회용기 음식 주문·그린카드로 친환경 상품 구매 회당 1000원(〃 1만 원), 리필 스테이션에서 손 세정제·샴푸 등 구매 회당 2000원(〃 1만 원),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대여 회당 5000원(〃 2만5000원) 등 혜택도 있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직장인 장세희(여·33) 씨는 “평소 전자 영수증을 자주 발급받는데, 혜택이 적지 않은 만큼 서둘러 회원가입을 하려 한다”며 “아직 제도 시행 초기라 많은 국민이 알지 못하지만, 홍보만 제대로 된다면 충분히 생활 속에서 안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경 당국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절감되는 온실가스가 종이 영수증 1건당 약 1.8g, 휘발유차 1대당 약 192g/㎞, 주방 세제 1g당 약 283.2g이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제도가 자리 잡는 대로 효과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