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60억6000만달러
2021년 흑자 전망치 밑돌아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이어졌지만, 하향세가 뚜렷하다. 2021년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애초 한국은행의 전망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년 같은 기간(120억6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60억 달러가 줄면서 반 토막이 났다. 월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9월 105억1000만 달러에서 10월 80억1000만 달러로 내려앉으면서 100억 달러 선이 붕괴된 뒤, 11월 68억2000만 달러로 줄었고 급기야 12월에는 60억 달러 선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는 상품수지 타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61억2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이 624억3000만 달러로 18.8% 늘면서 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지만, 수입 역시 579억5000만 달러로 38.2% 급증하면서 역대 1위에 올라섰다. 12월 서비스수지는 운임 상승 등으로 2억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2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경상수지가 8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759억 달러)보다 16.3% 증가했는데 당초 한은이 예상했던 흑자 규모 920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역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762억1000만 달러로, 1년 전(806억 달러)보다 약 44억 달러 줄어든 점이 전망치 달성 실패의 주요인이다. 연간 수출(6500억10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25.5% 늘었지만, 수입(5738억1000만 달러)이 전년 대비 31.2% 늘면서 수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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