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편의점 여전히 품절 대란
신학기 등교 앞두고 불안 커져


“동네 편의점에 재고 확인을 해도 자가진단키트가 전혀 없었어요. 발을 동동 구르다가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옆집에서 겨우 빌려서 검사했습니다.”

10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A 씨는 자가진단키트 구입에 애를 먹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난감해했다. 전날 오후 9시쯤 자녀가 다니는 학교로부터 ‘같은 반 학생의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니 등교 전까지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검사 후 음성일 시에만 등교하라’는 공지사항을 받았지만 통보가 저녁 늦게 이뤄져 한참 발품을 팔았으나 구매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에선 음성임을 증명해야만 등교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진단키트는 도통 구할 수 없었다”며 “다행히 옆집에 진단키트가 있어서 빌릴 수 있었지만, 옆집마저 없었다면 맞벌이 가정이라 당장 아이 맡길 곳도 없는데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신학기 등교까지 약 3주 남은 가운데 학부모들의 오미크론 감염확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론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분류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는데, A 씨의 사례처럼 진단키트를 확보해 놓고 있지 않으면 음성을 입증하지 못해 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검사 체계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외에는 신속항원검사용 자가진단키트를 우선적으로 쓰도록 개편된 이후 일부 약국과 편의점에서 물량이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