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加 피터먼은 아들 브렛의 약혼녀
서로 시선 회피 워밍업후 눈인사
주장 김은정 “졌지만 샷감각 좋다”
10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예선 1차전이 열린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스센터. 한국의 대표 팀킴은 캐나다와, 팀킴을 이끄는 피터 갤런트(캐나다) 감독은 ‘예비 며느리’와 맞붙었다.
캐나다의 세컨드 조슬리 피터먼은 갤런트 감독의 아들 브렛의 약혼녀. 브렛 역시 캐나다 남자대표 세컨드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갤런트 감독과 피터먼은 경기 전 워밍업을 하면서 시선을 외면했고, 워밍업을 마친 뒤에야 살짝 눈인사를 나눴다.
갤런트 감독은 예비 며느리보다 2016년부터 호흡을 맞춘 팀킴에 집중했다. 갤런트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컬링 메달(2위) 획득을 도왔다. 당시엔 코치였다.
갤런트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캐나다로 떠났다. 이후 팀킴은 ‘지도자 갑질’을 폭로, 힘겨운 싸움을 펼쳤고 캐나다에서 갤런트 감독은 팀킴을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사령탑으로 팀킴에 합류했다.
갤런트 감독의 아들 브렛, 브렛의 약혼녀 피터먼은 이번이 동계올림픽 데뷔전. 그러나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다. 브렛은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서 2017년 금메달, 2018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렛은 피터먼과 호흡을 맞춰 2019년 세계믹스더블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갤런트 감독의 아들, 예비 며느리가 포진한 캐나다 남녀대표팀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동반우승을 노린다.
한편 김은정과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킴은 캐나다에 7-12로 패했다. 6엔드까지 6-6으로 팽팽했지만 팀킴은 7엔드에 대거 3점을 허용,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여자컬링엔 한국과 캐나다, 중국, 덴마크, 영국, 일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위스, 스웨덴, 미국 등 10개국이 출전하며 풀리그를 펼쳐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스킵(주장) 김은정은 1차전 직후 “첫 경기를 내줬지만 빙질 적응, 샷 감각은 괜찮다”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컨드 김초희는 “첫 경기인 만큼 전체적인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1차전 경험을 살리면 더 빠르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