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200여명, 외부인 통제
사측,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
주요 인프라 시설보호 요청도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본사 1층 로비와 3층 사무실 일부를 점거하고 11일 무기한 농성 이틀째에 들어갔다. 이날 노조원들은 정문 셔터를 내리고 외부 인원 진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택배노조는 “노동자가 주인이다. 우리가 승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본사 앞의 노조원과 동시 집회를 열었다.
국내 택배 물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은 업무 마비 상태 위기에 처했다. CJ대한통운은 불법점거로 인해 본사 사무실의 코로나 19 방역체계가 붕괴됐다 판단하고 본사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아울러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CJ대한통운은 10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택배노조를 주거침입,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대한통운 택배들이 권역별로 모이는 290여 개 허브터미널 및 주요 인프라에 대한 시설보호를 경찰에 추가로 요청할 방침이다. 택배노조의 주장 등을 볼 때, 집단폭력 및 불법점거가 다른 시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 생활 유지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택배 허브터미널이 불법점거 당할 경우,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국민 고통이 배가될 수 있어 시설보호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내부에 진입한 조합원들에게 퇴거 명령을 수차례 반복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점거를 위해 집단 폭력을 행사한 것은 엄밀한 불법이므로 관련 수사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택배노조는 동력을 잃어가자 요구 관철을 위해 불법 점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는 정부 개입을 요청했지만,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말 택배 현장을 조사한 결과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비노조 택배기사들도 파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동력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원·이희권 기자
사측,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
주요 인프라 시설보호 요청도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본사 1층 로비와 3층 사무실 일부를 점거하고 11일 무기한 농성 이틀째에 들어갔다. 이날 노조원들은 정문 셔터를 내리고 외부 인원 진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택배노조는 “노동자가 주인이다. 우리가 승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본사 앞의 노조원과 동시 집회를 열었다.
국내 택배 물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은 업무 마비 상태 위기에 처했다. CJ대한통운은 불법점거로 인해 본사 사무실의 코로나 19 방역체계가 붕괴됐다 판단하고 본사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아울러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CJ대한통운은 10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택배노조를 주거침입,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대한통운 택배들이 권역별로 모이는 290여 개 허브터미널 및 주요 인프라에 대한 시설보호를 경찰에 추가로 요청할 방침이다. 택배노조의 주장 등을 볼 때, 집단폭력 및 불법점거가 다른 시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 생활 유지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택배 허브터미널이 불법점거 당할 경우,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국민 고통이 배가될 수 있어 시설보호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내부에 진입한 조합원들에게 퇴거 명령을 수차례 반복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점거를 위해 집단 폭력을 행사한 것은 엄밀한 불법이므로 관련 수사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택배노조는 동력을 잃어가자 요구 관철을 위해 불법 점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는 정부 개입을 요청했지만,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말 택배 현장을 조사한 결과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비노조 택배기사들도 파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동력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원·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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