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위한 매뉴얼 제작·보급
일상위협 감염병 극복에 총력”
“화합을 위해 정진하고 또 정진
국민 지지·공감 얻는데 최선”
“한국불교의 자산으로 온전히 가꾸어 온 사찰림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위한 최후의 보루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사찰용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는 등 불교 차원의 실천 활동을 전개하고 대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사진) 스님이 사찰림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원행 스님은 올해 사업계획을 담은 신년 기자회견문을 통해 “생명존중과 연기적 삶을 토대로 한 불교적 가치와 친환경 생활문화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감염병 위기, 일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불교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4년 전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며 약속한 대로 종단 내부 갈등을 치유하려고 애써왔다”며 “승가(僧家)의 제일 덕목인 화합을 통해 건강한 수행자로 거듭나도록 스스로 정진하고 또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님은 “올해가 조계종이 교단 내 분규를 종식하고 통합종단 조계종을 출범시킨 지 60년이 되는 해이니 종단 정체성 확립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기념법회, 학술세미나, 전시회 등을 열어 한국불교 근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님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최초 사찰 분황사를 짓고 육해공군본부 계룡대에도 사찰을 건립하는 등 임기 동안 진행한 ‘백만원력결집 불사(佛事)’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금통을 손에 들고 온 어린이와 노보살님들의 마음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희망이었고, 감동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스님은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한국의 전통불교문화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전통불교문화가 온전히 보전·계승돼 국민과 함께 세계인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계종이 최근 연 전국승려대회와 관련, “우려의 시선과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종교 편향과 차별이 날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기에 이를 근절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토대를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우리 노력에 비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온전히 얻지 못했더라도 지지와 공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계종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에 따라 원행 스님의 현장 회견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회견문 배포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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