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리시 맨 인 뉴욕’으로 유명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스팅(사진)도 약 3억 달러(한화 약 3600억 원)에 저작권을 매각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팅은 3인조 밴드 ‘폴리스’ 활동 당시 만든 곡과 1985년 이후 37년간 솔로 활동을 하면서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15장에 담긴 곡을 전부 유니버설 뮤직에 매각했다. 계약 액수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3억 달러(한화 약 36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소니뮤직에 저작권 매각을 하며 5억5000만 달러를 받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에는 못 미치지만, 3억∼4억 달러 사이의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밥 딜런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스팅은 이번 저작권 매각 계약을 발표하며 “오랜 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게 내 노래를 소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팅은 1980년대 폴리스로 활동할 당시 발표한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로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고, 솔로 전향 후에는 ‘잉글리시 맨 인 뉴욕’과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스팅까지 저작권을 매각하는 팝스타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 추세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SJ는 “대형 팝스타들을 중심으로 거액의 저작권 계약이 이어지는 것은 신곡보다는 유행을 초월한 대중음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을 매입하는 회사 측 입장에서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오래된 히트송’이 안전한 투자처다. 뮤지션 입장에서도 저작권을 일괄 판매하면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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