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수경)는 쇼핑 라이브 쇼호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영상 외주 사업을 합니다. 저와 규홍이가 처음 만난 건 2018년 9월입니다. 어느 행사장에 일하러 갔다가 규홍이를 만나게 됐는데요. 선한 인상과 환한 웃음에 호감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규홍이는 제게 먼저 다가와 제 친구를 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두근두근할 만큼 제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다가 그해 12월 31일, 저희 둘의 공통 지인인 친구가 주축이 된 모임에서 규홍이와 재회했습니다. 모임 멤버들과 함께 새해 일출을 보고 왔는데요. 규홍이가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면서 ‘썸’이 시작됐어요.
규홍이를 알아가면서 인품, 효심에 여러 번 감동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진로를 고민할 때 규홍이가 확신을 주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방송일을 하고 싶었는데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다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규홍이의 지지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규홍이의 생일에 제가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게 2019년 2월이네요. 그리고 2021년 11월에 결혼했습니다.
저희는 연애하는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제가 토라지면 규홍이가 매번 대화로 제 마음을 풀어주며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한 덕분입니다. 그런 성숙한 모습에 저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한 번 연기한 결혼식을 올릴 때 마침 인원 제한이 풀려 초대한 분들을 모두 모실 수 있었습니다. 또 규홍이가 멋진 축하 춤을 춰 특별한 결혼식이 됐습니다. 더 멋있어질 규홍이의 삶에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려 합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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