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개된 주요 대선 후보들의 선거운동 사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재밍’(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오늘의 윤집’,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안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15일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개된 주요 대선 후보들의 선거운동 사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재밍’(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오늘의 윤집’,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안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 분석

다자구도 19대 유권자 절반이
공식선거운동 기간 표심 정해
2030은 59∼68%가 이때 결정

19대보다 더 혼전인 이번 대선
3주간의 유세전 더 중요해져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일 3주 전 이내에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15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이 유권자 선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대와 3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지지 후보를 늦게 결정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대 대선 이후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당시 투표를 한 유권자(1175명)에게 지지 후보 결정 시기를 물어본 결과 ‘투표일 3주 이상 전’이 48.3%였다. 나머지는 투표일 3주일 전부터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투표일 3주일 전’은 11.5%, ‘투표일 2주일 전’은 12.5%, ‘투표일 1주일 전’은 12.8%, ‘투표일 1∼3일 전’은 8.1%로 조사됐다. 투표 당일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도 6.7%가 나왔다. 19대 대선은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의 다자 구도로 진행됐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투표에 참여한 1137명 중 ‘투표일 1개월 이상 전’이 57.4%로 절반이 넘었고, ‘투표일 3∼4주일 전’은 10.9%였다. 상대적으로 일찍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치열한 양자대결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의 유권자 의식 조사는 1 대 1 개별면접으로 이뤄졌다.

이번 대선은 18대보다는 19대와 더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2002년 16대 대선을 제외하고는 대선 30일 전쯤 진행된 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당선돼 왔다. 하지만 지난 8∼10일 한국갤럽이 진행한 2월 2주 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7%, 36%로 박빙을 이루고 있다. 같은 주 전국지표조사(7∼9일)에서 지지 후보가 있다는 응답자 중 24%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등으로 대결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받는 20대와 30대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지지 후보를 늦게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19대 대선 때 투표 3주 이상 전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60대 58.5%, 70세 이상 57.7%, 50대 54.0%, 40대 48.6%였다. 반면 19∼29세는 31.8%에 그쳤고, 30대 역시 40.6%로 평균보다 낮았다. 18대 대선 당시도 20·30대의 지지 후보 결정은 늦었다. 투표일 1개월 이상 전에 결정했다는 응답은 19∼29세 40.3%, 30대 45.7%로 나타났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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