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광복회장 명의 임시총회 공고문. 김원웅 광복회장 해임 안건을 표결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오는 18일 오전 개최하겠다고 공지했다. 연합뉴스 제공
광복회장 명의 임시총회 공고문. 김원웅 광복회장 해임 안건을 표결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오는 18일 오전 개최하겠다고 공지했다. 연합뉴스 제공
‘요건 미충족’ 이유로 총회 반려 입장 밝힌 지 사흘 만에 번복 배경에 촉각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위한 국회 카페(헤리티지 815)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일부 회원들이 제기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광복회는 전날 총회구성원인 대의원들 앞으로 보낸 공고문에서 오는 18일 오전 11시 광복회관에서 ‘광복회장 불신임안’ 투표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통보했다. 해당 공문은 임시총회 개최권자인 김 회장 명의로 돼 있다.

앞서 광복회개혁모임(대표 이문형) 등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회원들은 김 회장의 해임 안건 상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지난 9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광복회 측은 요청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3월 8일 전까진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임시총회에서 전체 대의원(61명)의 3분의 2 이상인 41명이 해임에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 대의원 구성은 이사(임원·감사) 8명, 지부장 17명, 대의원 3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 총회 구성인원은 대의원 64명 등 94명인데 그동안 대의원 등의 사망, 사퇴 이후 보궐선거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28명이 궐석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지난 10일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에서 카페를 운영해온 김 회장이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11일 입장문에서 보훈처 감사 결과에 대해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임시총회 소집 요청서에 대해서도 “정관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반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김 회장이 사흘 만에 돌연 입장을 바꿔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광복회 개혁모임 관계자는 “임시총회 소집 요청서를 반려하던 김 회장이 돌연 개최 요구 날짜인 22일을 앞당겨 18일 조기에 개최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날부터 예정된 광복회관 점거농성을 무산시키고, 대부분 측근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지부장 등을 통해 불신임안을 부결시켜 면죄부를 얻기 위한 꼼수가 있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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