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이 넘는 등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은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뒤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유럽에서 시작된 변이 오미크론 파동은 이제 동유럽으로 급하게 이동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유로뉴스에 따르면 홍콩은 14일 기준 일일 확진자가 2071명까지 발생하면서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일일 확진자가 하루 약 3만 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홍콩은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 공공주택과 1만 개의 호텔 방을 격리 수용소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도시 봉쇄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 바이러스에 굴복하는 건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반면 미국과 서유럽은 확실히 확산세가 꺾였다. 13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만4592명으로, 지난 1월 14일 80만67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채 한 달도 안 돼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국·프랑스 등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가 극성을 부렸던 서유럽 국가들도 한 달여 만에 급감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서유럽발 오미크론이 뒤늦게 강타한 동유럽은 다시 비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지난 일주일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조지아,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오미크론 변이 파동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동유럽 10개국에서 해당 변이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16일 코로나19 사망자가 236명이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지만, 확진자 증가 추세는 다소 꺾였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8만4263명으로, 지난 3일 최대 기록이었던 10만4464명에서 다소 줄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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