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나선 김예림(19·수리고)의 씩씩한 걸음걸이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예림은 15일 밤 베이징의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7.78을 받아 전체 30명 중 9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전체 25위 안에 들어 17일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사랑의 꿈’의 선율에 맞춰 큰 실수 없이 점프 동작을 소화했다. 그런데 고운 얼굴선과 우아한 분위기와는 달리, 연기를 마친 걸음걸이는 낯설었다. 김예림은 연기를 마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보냈고, 어깨를 들썩이는 씩씩한 걸음걸이로 은반 위를 빠져나왔다. 김예림의 퇴장 장면은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은 ‘김 장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김예림은 16일 프리스케이팅 훈련을 마친 뒤 “의식해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면서 “그 장면을 보내준 분들이 많다. 올림픽이라 다르긴 하다.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도 연락이 왔다. 국민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예림은 “평소 성격이 정말 털털한 편”이라면서 “사실 처음에 안무 위주 수업을 할 때 오글거리고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예림은 이날 훈련 시간을 꽉 채워 연기 요소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김예림은 “올림픽에서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짧더라”라며 “어제 첫 올림픽 경기를 치러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김예림은 훈련 도중 스케이트 날에 손가락을 베였다. 하지만 김예림은 “별것 아니다. 연습하다 보면 스케이트 날에 베이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김예림은 “어제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내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제가 다른 선수들이랑 다르게 내세울 게 있다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무척 키가 큰 편이다. 큰 키를 이용해서 안무적인 부분에서도 시원시원한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만의 스케이팅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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