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친러 반군 지역 4차례 공격” 러 주장에 우크라는 반박
우크라 “오히려 반군이 공격했다” 주장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7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 박격포 등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는 공격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이날 반군 지역 공격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았지만, 정부군은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 휴전을 감시하는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대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이 통제 중인 소콜니키, 졸로토예-5 등의 마을을 4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돈바스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규정된 무기들을 이용해 휴전 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관련 보도가 러시아 관영매체인 리아노보스티통신과 이 통신의 외국어 서비스 매체인 ‘스푸트니크’에만 나온 것을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 대표 통신사인 타스는 아직 루간스크 지역 군사 공격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으며 LPR 민경대 대장 얀 레셴코를 인용해 돈바스 전선 상황이 지난 하루 동안 크게 악화했다고만 전했다. 레셴코 대장은 “적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도부의 직접 지시를 받아 대결을 격화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제 참관단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적 행동 사실을 확인하고 돈바스 지역 유혈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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