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국장에 한국계 최은영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불법 가상화폐 사기사건 수사를 전담할 ‘국가가상화폐단속국(NCET)’을 신설하고 초대 국장에 한국계 사이버 범죄 전문가인 최은영(사진) 검사를 임명했다. 최근 1년 반 동안 가상화폐거래소에서 5000만 달러(약 600억 원) 이상을 빼돌린 북한을 비롯해 중국·러시아·이란 등의 사이버 공격 급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CET의 초대 국장으로 최은영 검사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케네스 폴라이트 차관보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사이버 공격과 랜섬웨어, 갈취, 온라인 절도, 사기, 범죄수익 세탁 등을 목격해 왔다”며 “NCET는 이러한 기술과 관련된 범죄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노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CET는 향후 가상화폐 관련 사기범죄를 집중 추적해 수사한 뒤 기소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법무부는 NCET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가상화폐 및 디지털자산 관련 중대범죄를 공격적으로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역량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 NCET 수장을 맡은 최 국장은 하버드대 경제학과에 이어 하버드로스쿨을 졸업했으며, 2007년 검사로 임관해 현재까지 가상화폐 관련 수사를 이어온 사이버 범죄 전문가다. 2014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해킹 사건에서 선임검사를 맡기도 했다. 최 국장은 “NCET는 디지털자산 기술 발전에 따른 범죄 증가에 맞서려는 법무부의 노력을 가속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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