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기업마다 대책 ‘비상’
유럽천연가스 40% 공급國 러
우크라 침공 여파로 중단 우려
가정은 서둘러 화목난로 설치
기업도 궁여지책 ‘태양광 패널’
공공기관 운영도 차질 가능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 공화국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시함에 따라 유럽이 에너지 공포에 떨고 있다. 바람 부족에 따른 풍력 발전 실패로 안 그래도 높은 에너지 가격이 이번 사태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에 따라 유럽인들은 가정에 화목난로를 설치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서둘러 태양광 패널 공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2018년 유류세 인상에 반대로 시작해 반정부 시위로 번진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네덜란드TTF의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72.56유로로 1년 전(9.41유로)에 비해 7.7배 올랐다.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공급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에 사는 헨리 백하우스(65) 씨는 최근 거실에 화목난로를 설치했다.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 그에게 청구된 가스요금은 747유로(약 100만 원)였다. 그는 “1년 치 가스요금이 한 달 만에 청구됐다”면서 “(화목난로는) 일시적일 뿐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NYT는 “독일에서는 현재까지 노란 조끼 시위 수준의 폭발적인 항의가 없었다”면서도 “현재 백신 의무화에 대한 분노가 에너지 가격으로 옮겨붙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기업들도 높은 에너지 가격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북부 오비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연가공업체 니르스타는 지난달 3주 동안 생산을 중단하며 국제 아연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니르스타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너무 올라 생산량이 많을수록 손해”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드라이클리닝 업체 론셀은 회사 건물 외곽에 궁여지책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 중이다.
공공기관들도 비상이다. 폴란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의 운영에 제동이 걸릴 위험에 처했다. 프랑스 샤를빌메지에르시는 수도, 교통 비용은 물론 도시의 공공 수영장, 스포츠 홀 사용료 등 공공 서비스 비용을 인상할 예정이다. 보리스 라비뇽 시장은 “우리는 가격 인상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싶지만 에너지 가격이 미친 듯이 치솟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정환·박세희 기자
유럽천연가스 40% 공급國 러
우크라 침공 여파로 중단 우려
가정은 서둘러 화목난로 설치
기업도 궁여지책 ‘태양광 패널’
공공기관 운영도 차질 가능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리 공화국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시함에 따라 유럽이 에너지 공포에 떨고 있다. 바람 부족에 따른 풍력 발전 실패로 안 그래도 높은 에너지 가격이 이번 사태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에 따라 유럽인들은 가정에 화목난로를 설치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서둘러 태양광 패널 공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2018년 유류세 인상에 반대로 시작해 반정부 시위로 번진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네덜란드TTF의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72.56유로로 1년 전(9.41유로)에 비해 7.7배 올랐다. 러시아는 유럽 천연가스 공급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에 사는 헨리 백하우스(65) 씨는 최근 거실에 화목난로를 설치했다.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 그에게 청구된 가스요금은 747유로(약 100만 원)였다. 그는 “1년 치 가스요금이 한 달 만에 청구됐다”면서 “(화목난로는) 일시적일 뿐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NYT는 “독일에서는 현재까지 노란 조끼 시위 수준의 폭발적인 항의가 없었다”면서도 “현재 백신 의무화에 대한 분노가 에너지 가격으로 옮겨붙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기업들도 높은 에너지 가격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북부 오비에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연가공업체 니르스타는 지난달 3주 동안 생산을 중단하며 국제 아연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니르스타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너무 올라 생산량이 많을수록 손해”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드라이클리닝 업체 론셀은 회사 건물 외곽에 궁여지책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 중이다.
공공기관들도 비상이다. 폴란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들의 운영에 제동이 걸릴 위험에 처했다. 프랑스 샤를빌메지에르시는 수도, 교통 비용은 물론 도시의 공공 수영장, 스포츠 홀 사용료 등 공공 서비스 비용을 인상할 예정이다. 보리스 라비뇽 시장은 “우리는 가격 인상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싶지만 에너지 가격이 미친 듯이 치솟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정환·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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