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금이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점진적 물가상승) 우려도 금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대응 강화로 스탠스를 전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고 양적 긴축 속도가 빨라질수록 금 가격의 하방 압력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금 가격은 수요와 공급, 달러화의 가치, 유가 등 상품 가격의 변동 등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럼 금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골드바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이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서울 종로 등 금은방이나 한국금거래소 등 민간 유통업체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금 실물 구입 시 구입금액의 10% 부가가치세가 별도 부과되지만 매도 시에는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있다. 단, 매입 가격과 매도 가격의 차이, 부가가치세 10%와 매입환율과 매도환율 차이 등으로 인해 금가격이 15% 이상 상승시 매매차익이 발생하게 되므로 단기간 투자수익을 보고 투자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증권사에서 ‘금 현물거래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금을 매입할 수도 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를 통해 고시된 시장 가격에 따라 주식처럼 사고파는 방식이다.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고, 5만 원 내외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장내 거래만 할 경우 수수료도 0.3%(증권사 온라인 수수료) 수준으로 금 투자방식 중 가장 저렴하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모두 면제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100g 이상이면 실물로 인출도 가능하지만 실물을 보유할 때는 개당 2만 원 수준의 인출 비용이 들고 부가세 10%도 내야 한다.
골드뱅킹(금통장)은 0.01g 단위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2% 안팎으로 골드바를 직접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 단 투자 차익에 대해서는 15.4% 배당소득이 과세가 되고 골드바 실물로 인출할 경우에는 10%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이 있다. 이 상품들은 모두 가입 대상과 기한, 금액에 제한이 없는 자유 입출금 통장이다.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하고 금 현물, 선물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금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 방법 중 하나다. HTS와 MTS를 활용해 거래가 가능하다. 단 국내 금ETF는 환 리스크를 헤지하지만 해외 금ETF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금은 주식, 채권과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 미국의 레이 달리오라는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공개한 포트폴리오 모델에서 금 투자를 8% 정도 유지하는 것을 언급했고 고객들의 자산 관리를 위해서도 전체 자산의 10% 정도 금 담기를 제안하고 있다.
신한PWM방배센터 배정순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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