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AP뉴시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AP뉴시스
러시아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가 첼시의 관리권을 공익 재단에 이양한다.

아브라모비치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성명에서 “나는 항상 구단의 이익을 염두에 둔 결정을 해 왔다”며 “현재 첼시 구단 공익 재단의 이사들이 우리 구단이나 선수, 스태프, 팬들을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이로써 첼시 구단의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앞으로 구단 운영을 첼시 구단의 공익 재단에 넘긴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첼시 구단 경영권을 내놓아야 한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브라모비치는 다만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또한 구단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내용도 없었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신흥 재벌을 뜻하는 올리가르히 중 한 명으로 러시아와 이스라엘,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의 국적을 보유한 사업가이자 정치인이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인수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의 2019년 순자산은 129억 달러(약 15조5000억 원) 규모로 러시아에서 11번째 부자이고, 포르투갈 기준으로는 최고 부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미 자신의 측근인 마리나 그라노프스카야를 클럽 디렉터에 임명해 구단 의사 결정 권한을 상당 부분 넘겨왔다”며 “다만 선수 영입이나 감독 선임 등에 대해서는 결정권을 행사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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