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정연설 앞두고
우크라 사태 대응 지지 33%뿐
트럼프, 푸틴 옹호 논란에도
보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59%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속에서 오는 3월 1일 진행하는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외교정책을 코로나19 극복 노력 등과 함께 가장 중요한 핵심주제로 다룰 전망이다. 백악관은 국정연설에서 성공적 대러 결집 등 외교정책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인 3명 중 1명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지지하는 등 미국 여론은 싸늘하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옹호 논란에도 보수진영 최대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차기 대선후보를 묻는 질문에 59%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관련해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지난 몇 달 동안 푸틴 대통령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를 구축한 노력 등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낙관주의와 함께 미국인들의 회복력과 강인함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인프라 예산법안 등 경제문제를 가장 중요한 주제로 다룰 방침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고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강력 저항, 미·유럽의 단합된 대러 제재 등의 상황이 전개되면서 백악관은 국정연설에서 외교정책 비중을 높이는 것이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론은 차갑다. 워싱턴포스트(WP)·ABC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CPAC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오늘 당장 2024년 공화당 예비경선이 실시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는 여론조사에서 59% 지지를 얻었다.다만 지난해 7월 비슷한 CPAC 여론조사 당시 70%의 지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하락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CPAC 연설에서도 “물론 푸틴은 똑똑하지만 문제는 푸틴이 똑똑하다는 게 아니라 우리 지도자들이 멍청하다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 옹호를 이어갔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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