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곽시열 기자

울산대학교병원 김규열·박동진 위장관외과 교수팀이 101세 초고령 환자의 위암 수술에 성공했다.

28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1세의 여성으로, 몇 달 동안 지속된 속쓰림 증상으로 외부 병원에서 투약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 호전이 없었으며 고위험군에 속해 내시경 검사를 위해 울산대병원을 찾았다.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시행한 내시경검사 결과 위암을 진단받게 된 이 환자는 고령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뇌경색을 앓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2014년 직장암으로 복강경 저위 전방 절제술을 받은 병력이 있어 고난도 수술을 요하는 상태였다.

추가적인 검사 결과 암의 크기가 4cm이고, 위 전 층을 모두 침범한 것으로 의심되는 진행성 위암 소견을 보였다. 또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출혈과 협착으로 인한 폐색이 발생할 위험성 매우 높은 병변이었다.

의료진은 복강경을 통한 절제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수술 중 암 크기가 예상보다 더 컸고, 간과 단단히 붙어 있어 복강경으로 계속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웠으나, 수술팀은 환자 기저 질환과 초고령인 점을 고려해 개복으로 전환하지 않고 복강경을 유지했다.

환자는 수술 이후 중환자실을 거치지 않고 일반 병동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수술 후 사흘째부터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고, 일주일째 퇴원했다.

병원 측은 “위암 수술 관련 치료법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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