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고령 피해면적만 675㏊
고령=박천학·합천=박영수 기자
올해 들어 3월 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최근 10년(2012∼2021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약 2.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50년 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데다 강풍마저 자주 불면서 산불 위험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227건, 산림 피해면적은 608㏊로 최근 10년 같은 기간 평균 92건, 피해면적 135.64㏊에 비해 건수는 약 2.46배, 면적은 약 4.47배나 증가했다. 올해 산림 피해면적은 지난달 28일 경남 합천군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으로 확산한 산불을 제외한 것이다. 이 산불의 잠정 집계 피해면적은 675㏊로, 이를 더하면 약 9.5배에 이른다.
또 산불 건수는 2020년에는 1일까지 71건, 지난해에는 126건 등 최근 3년 사이 급증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1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경기와 경북이 각각 46건과 경남 28건, 강원 24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산림 피해면적은 겨울 가뭄이 심각한 경북이 459.42㏊, 경남이 17.2㏊로 이들 지역이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반면 경기는 10.14㏊에 불과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6분쯤 합천군 율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국지적 돌발 강풍으로 고령군 쌍림면 일대로 번지면서 27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하기로 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산불도 강풍으로 두꺼운 낙엽층에 있던 불씨가 재발화를 반복해 2일 오전 10시 현재 산림 당국이 진화작업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상 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겨울 가뭄이 가장 심각한 가운데 경남·북을 비롯해 강원 영동과 충북 남부 등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데다 초속 15∼20m 이상의 강풍도 자주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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