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악성 SW’ 우크라에 통보
메타, 러 해커 적발·계정 차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들도 사이버전에 적극 뛰어들었다. 특히 빅테크들은 러시아가 국영 매체를 동원해 벌이는 프로파간다(정치적 선전)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러시아 해커의 사이버 공격 방어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어나니머스 등 국제 해커조직도 반러시아 연대에 가담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진격하기 몇 시간 전인 1월 23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위협정보센터에 알람이 울려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와이퍼’ 멀웨어가 우크라이나 정부 부처와 금융기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경고였다. 와이퍼 멀웨어란 네트워크 내 컴퓨터들에서 데이터를 삭제해버리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신속하게 검토·분석을 시작한 MS 위협정보센터는 이 멀웨어에 ‘폭스블레이드’란 이름을 붙이고 우크라이나 사이버 국방 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NYT는 “당시 상황은 MS가 9000㎞ 가까이 떨어진 동유럽의 전선에 가세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MS는 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보 당국과 협력하며 러시아와의 사이버전에 사실상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NYT는 그날 MS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드자동차와 같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포드는 2차 대전 때 자동차 생산라인을 탱크 조립 라인으로 개조한 바 있다. NYT는 “재래식 전쟁과 달리 사이버전에서는 민간 기술기업들의 역할이 국가기관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MS 외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도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군 장교의 계정을 탈취하려는 해커들을 적발해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 해커들은 SNS 계정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항복한 것처럼 꾸민 가짜 동영상을 올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메타, 러 해커 적발·계정 차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들도 사이버전에 적극 뛰어들었다. 특히 빅테크들은 러시아가 국영 매체를 동원해 벌이는 프로파간다(정치적 선전)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러시아 해커의 사이버 공격 방어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어나니머스 등 국제 해커조직도 반러시아 연대에 가담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진격하기 몇 시간 전인 1월 23일 미국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위협정보센터에 알람이 울려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종류의 ‘와이퍼’ 멀웨어가 우크라이나 정부 부처와 금융기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경고였다. 와이퍼 멀웨어란 네트워크 내 컴퓨터들에서 데이터를 삭제해버리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신속하게 검토·분석을 시작한 MS 위협정보센터는 이 멀웨어에 ‘폭스블레이드’란 이름을 붙이고 우크라이나 사이버 국방 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NYT는 “당시 상황은 MS가 9000㎞ 가까이 떨어진 동유럽의 전선에 가세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MS는 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보 당국과 협력하며 러시아와의 사이버전에 사실상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NYT는 그날 MS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드자동차와 같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포드는 2차 대전 때 자동차 생산라인을 탱크 조립 라인으로 개조한 바 있다. NYT는 “재래식 전쟁과 달리 사이버전에서는 민간 기술기업들의 역할이 국가기관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MS 외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도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군 장교의 계정을 탈취하려는 해커들을 적발해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 해커들은 SNS 계정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항복한 것처럼 꾸민 가짜 동영상을 올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