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車·반도체 분야 등
사태 장기화땐 공급망도 교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의 하나로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시행하면서 면제 국가를 정했지만, 한국은 제외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에 후폭풍이 밀려들고 있다. 가뜩이나 수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뒷북 제재 참여 결정으로 인해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주요 제품을 수출할 때마다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이중고를 겪게 됐다. FDPR는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조항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FDPR 면제 대상국에서 빠짐에 따라 스마트폰, 자동차,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對)러 수출 비중(지난해 기준 0.1% 미만)이 크지 않으나 현지에 있는 한국기업의 생산 제품에 쓰이는 관련 부품까지 고려하면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지 살펴봐야 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값 상승 등 악영향이 우려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운영을 오는 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일시적 가동 중단”이라고 우선은 FDPR 제재와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부품 상당수를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부품 수급에 따른 공장 중단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 중인 기업들은 대금 회수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는 지난 1일까지 119개 사로부터 160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곽선미·이정민·이근홍 기자
사태 장기화땐 공급망도 교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의 하나로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시행하면서 면제 국가를 정했지만, 한국은 제외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에 후폭풍이 밀려들고 있다. 가뜩이나 수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뒷북 제재 참여 결정으로 인해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주요 제품을 수출할 때마다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이중고를 겪게 됐다. FDPR는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조항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FDPR 면제 대상국에서 빠짐에 따라 스마트폰, 자동차,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對)러 수출 비중(지난해 기준 0.1% 미만)이 크지 않으나 현지에 있는 한국기업의 생산 제품에 쓰이는 관련 부품까지 고려하면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지 살펴봐야 하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값 상승 등 악영향이 우려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운영을 오는 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일시적 가동 중단”이라고 우선은 FDPR 제재와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부품 상당수를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부품 수급에 따른 공장 중단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 중인 기업들은 대금 회수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는 지난 1일까지 119개 사로부터 160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곽선미·이정민·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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