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억4100만달러 흑자
3개월만에 가까스로 반전

1월 全산업생산 0.3% 감소
소비1.9%↓…18개월래 최대


지난달 무역수지가 석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가 본격적으로 더해질 이달부터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되고, 오미크론이 확산일로를 거듭하면서 내수 역시 힘을 못 쓰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산업활동동향’(2022년 1월)에 따르면, 올해 1월 생산과 소비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 2월 무역수지는 8억41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입액이 530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1%나 증가하며 역대 2월 수입액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액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20.6% 증가한 539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가까스로 흑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돌입 전 통계로 향후 무역 환경 곳곳에는 암초가 산적해 있다. 가뜩이나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늘어나고 있던 차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 당분간 원유, 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달 수입액 급증은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수입액은 123억8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3.3%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약 1.5배로 증가한 수준이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의 지난달 수출액은 1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6% 늘었지만 이 같은 수출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는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에 반영돼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0.1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0.2%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3%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1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2020년 7월(-5.6%)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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