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2018년 41%→지난 1월 15%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매매·증여·상속·분양권 거래 등 포함)이 급감하는 가운데 서울 외 지역 거주자(외지인)의 거래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영향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집값 고점 인식 확산 등 부동산 시장 환경이 악화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인 지난해 1월 1만4004건보다 약 68% 줄어든 4461건을 보였다. 이 가운데 외지인 거래량은 653건(14.6%)에 그쳤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 외지인 거래 건수와 비중 모두 1월 기준으로 5년 내 가장 낮은 것이다.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외지인 거래는 2018년 1만8212건 중 3379건(41%)으로 40%를 넘어선 뒤 2019년 7000건 중 1290건(18.4%), 2020년 1월 1만7545건 중 3794건(21.6%), 지난해 1만4004건 중 3315건(23.6%)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외지인 거래가 감소했다. 1월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성동구의 경우 539건 중 외지인 거래는 9건에 불과했다. 광진구는 101건 중 3건, 동대문구는 151건 중 16건에 그쳤다. 1월 아파트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강서구도 453건 중 58건(12.8%)에 불과했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구의 경우 272건 중 129건(약 47%)이 외지인 거래로 나타났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규제가 지속될 경우 매매 거래량은 물론, 외지인 거래 비중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9385건이었으며, 이 중 2245건이 외지인 거래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거래량인 2만2088건(외지인 거래 5967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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