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3·9’ 여론조사

정권 비전경쟁 ‘미래투표’ 아닌
국정운영 심판 ‘회고투표’ 전망
“세대중심 선거” 54.2%가 동의
“지역중심 선거” 36.4%에 그쳐


오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이 ‘문재인 정부 평가 중심의 선거’라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3일 조사됐다. 이번 대선이 새 정권에 대한 기대와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미래투표’가 아니라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심판하는 총선과 비슷한 ‘회고투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20대를 중심으로 지역주의보다는 세대 중심의 선거가 될 거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3월 조사 결과,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정부 평가중심의 선거였다’는 문항에 동의한 비율은 58.2%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3%, 모름·무응답은 4.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에서 64.4%가 동의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도 61.1%가 동의했다. 반면 40대는 동의하지 않는다 50.5%, 동의한다 47.3%로 조사됐다. 40대만 유일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여야 지지 성향에 따라 답변도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8.3%가 동의해 이른바 ‘회고적 투표’ 성향이 뚜렷했다. 회고적 투표는 현직 대통령의 집권 기간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투표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39.4%가 동의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은 53.9%가 동의하지 않았지만, 부정 평가층은 73.5%가 동의했다. 보수는 동의한다가 71.7%, 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54.8%로 더 많았다. 중도는 64.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통적인 지역 중심 선거가 세대 중심 선거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이번 조사에서 세대 중심 선거라는 데는 54.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20대 이하가 66.1%로 세대 중심 선거라는 데 가장 많이 공감했고, 이어 50대(53.6%), 60세 이상(52.1%), 30대(52.0%) 순이었다. 40대는 48.9%로 절반이 안 됐다. 다만 이념과 지지정당, 지역별 뚜렷한 특징을 보이진 않았다. 구체적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각각 60.5%, 54.7%가 세대 중심 선거라는 데 동의했지만, 이념 성향에선 진보 55.1%, 보수 61.5%로 정당 지지와 뒤바뀐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이 지역 중심 선거라는 데 동의한 비율은 36.4%로 나타났다. 비교적 지역별 편차가 컸다. 광주·전라에서는 47.3%로 지역 중심 선거라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은 38.5%로 조사됐다. 지역주의 성향이 강한 두 지역 중 진보세가 강한 곳에서 지역 선거라는 인식이 더 강했다. 수도권인 서울은 35.2%, 경기·인천은 32.2%가 동의해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이념 성향별로 동의 비율은 보수가 43.9%, 진보가 34.1%로 조사됐다.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일시 : 2022년 3월 1∼2일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 : 21.6% △오차 보정 방법 :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20대 대통령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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