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좀 웃어!” 큰아이가 불쑥 접시를 내밀어 보입니다. 미처 아침밥을 챙기지 못해 급하게 차려줬던 빵과 바나나가 위트를 담은 작품이 돼 돌아왔습니다. ‘아빠 얼굴’이랍니다.

“내가 이렇게 못생겼어?” 하고 아이에게 물으니, “지금은 못생겨 보여” 하면서 아이가 손으로 제 입꼬리를 올리며 “아빠는 이렇게 웃을 때 제일 잘생겼어” 합니다. 요즘 사소한 일로 큰소리 냈던 제가 아주 작아지는 순간입니다. 출근길, 집을 나서는데 접시 속 얼굴이 생각나 입꼬리를 올리며 씨익 하고 웃어 봅니다.

사진·글 =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김동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