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식은 토론의 질 저하
전문가·시민 등도 참여하고
3회뿐인 토론 횟수도 늘려야”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세 차례에 걸친 대선 후보 법정 TV토론이 높은 시청률과 함께 유권자들의 후보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줬지만, 네거티브로 점철됐다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20대 대선 TV토론은 대장동 ‘그분’으로 시작해 ‘몸통’ 논란으로 끝났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전문가들은 유권자가 묻고, 후보가 답하는 ‘타운홀 방식’ 도입 등 방식 변화와 토론 횟수의 증가 등 개선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통화에서 “각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주제로 하는 소위 ‘주도권 토론’에서 네거티브에 집중하는데 사회자가 개입할 방법이 없어 보였다”며 “(토론 방식 등에 있어) 토론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객관성을 담보하는 전문가 등이 패널로 나와 해당 분야에 심도 있는 질문을 후보자와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후보 4명 외에도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시민과 전문가 등 청중이 토론에 참여하는 타운홀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방식 개선과 함께 토론 횟수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단 3번의) 선관위 주관 TV토론으로는 부동층의 갈증을 전혀 풀어주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 두 후보 간의 감정싸움은 TV토론 내내 반복됐다. 전날도 대장동 의혹을 두고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정면 충돌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해 5차례나 윤 후보에게 “동의하십니까”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2차례에 걸쳐 “이거 보세요”라며 언성을 높였다.

한편, 3차 TV토론의 시청률은 33.2%에 그쳤다. 선거 전 마지막으로 진행된 토론인 터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1차(34.3%)보다 약간 낮고, 2차(33.0%)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윤정선·서종민 기자
윤정선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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