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된 원칙 없다” 비판 확산
정부가 ‘6인·10시’를 골자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8인·11시’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자 이에 대한 민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학부모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반면,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한계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3일 학부모들은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갑자기 거리두기 완화를 거론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 부천시에서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키우는 박모(43) 씨는 “맞벌이 부부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는데, 지금 방역 책임을 전적으로 학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거리두기를 조정하려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김모(43) 씨는 “큰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등교하는 데다, 작은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잇달아 받아 2주째 집에서 돌보고 있어 걱정이 많다”면서 “최근 방역패스가 중단됐는데 갑자기 거리두기마저 완화하면, 정부가 집단감염에 대해 손을 놓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여·40) 씨는 “최소한의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으면, 감염이 더 늘어나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일관된 원칙, 논리 없이 선거 등 외부 상황에 따라 방역 정책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의 조기 완화를 반겼다. 서울 신용산 인근 호프집 사장인 김모(44) 씨는 “거리두기를 오후 9시에서 10시로 겨우 1시간 푸는 바람에 2차로 술집을 찾는 단체 손님들이 전혀 늘지 않았는데 11시까지 영업하면 2차 손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50) 씨는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씩 나오는데 거리두기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지난 2년간의 거리두기로 매출이 60~70% 이상 줄었지만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이제라도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가 업주들을 상대로 하는 시설 위주의 방역 정책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원·최지영 기자
정부가 ‘6인·10시’를 골자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8인·11시’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자 이에 대한 민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학부모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반면,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한계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3일 학부모들은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갑자기 거리두기 완화를 거론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 부천시에서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키우는 박모(43) 씨는 “맞벌이 부부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는데, 지금 방역 책임을 전적으로 학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거리두기를 조정하려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김모(43) 씨는 “큰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등교하는 데다, 작은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잇달아 받아 2주째 집에서 돌보고 있어 걱정이 많다”면서 “최근 방역패스가 중단됐는데 갑자기 거리두기마저 완화하면, 정부가 집단감염에 대해 손을 놓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이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여·40) 씨는 “최소한의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으면, 감염이 더 늘어나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일관된 원칙, 논리 없이 선거 등 외부 상황에 따라 방역 정책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의 조기 완화를 반겼다. 서울 신용산 인근 호프집 사장인 김모(44) 씨는 “거리두기를 오후 9시에서 10시로 겨우 1시간 푸는 바람에 2차로 술집을 찾는 단체 손님들이 전혀 늘지 않았는데 11시까지 영업하면 2차 손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50) 씨는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씩 나오는데 거리두기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지난 2년간의 거리두기로 매출이 60~70% 이상 줄었지만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이제라도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가 업주들을 상대로 하는 시설 위주의 방역 정책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원·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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