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도지역제’ 전면 개편
주거·업무·여가 융복합도시로
지상철도는 단계적으로 지하화


서울시는 시민들이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걸어서 30분 거리 내에서 일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며 각종 상업 서비스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생활권을 만든다. 도시 공간 기능을 주거, 공업 등으로 구분하는 기존 제도 전면 개편은 주거·업무·여가·상업 등이 융복합된 도시 공간 창출을 위한 전제다.

서울시가 3일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보행 일상권’ 개념을 도입해 걸어서 30분 거리 안에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제공되는 생활 공간 개혁에 나선다.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한 주거 밀집 지역에 업무·상업 기능을 더하는 등 지역에 부족한 시설을 찾아내 채우는 방식으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업을 더욱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시는 도시 공간을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으로 나눠 건물 높이, 용적률 등을 규제하는 용도지역제를 대대적으로 수술한다. 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공간의 복합적 기능을 담아내는 ‘서울형 신(新)용도지역체계’를 마련, 2025년부터 서울 전역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새로운 체계는 국토계획법 개정 등이 필요해 차기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 내 연장 101.2㎞, 면적 4.6㎢에 달하는 지상철도는 단계적으로 지하화해 지역의 연결성을 꾀하고, 서울 중심부 토지를 확보한다. 특히 지상철도는 대부분 서울 중심지를 관통해 부지의 토지 가치가 높다. 시는 공공기여 등을 활용해 공공재원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하화보다 철도 상부에 덱을 설치하는 게 더 효율적인 구간은 입체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정착을 위해 시는 도시 계획적으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한다. 서울형 도심항공교통(UAM)은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의 시범노선을 운영한다. UAM,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인이동수단(PM) 등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인 ‘모빌리티 허브’는 서울 전역에 조성한다.

드론 배송, 자율형 물류로봇 배송, 지하철 활용 배송 등과 같이 공중-지상-지하를 활용한 ‘3차원 물류 네트워크’ 구축도 내년에 시작한다.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서울 전역에 뻗어 있는 61개 각 하천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고, 각 수변을 중심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한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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