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소감 묻자 67% ‘낙관적’
50%는 ‘자랑스럽다’ 평가도

트럼프 “中 조만간 대만 침공”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감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 비판하고 경제제재 등 서방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한 가운데 미국 시청자 5명 중 4명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응답도 71%에 달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푸틴 대통령을 ‘천재’라고 지칭해 비판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무능 탓에 “중국이 조만간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일 CBS, 더힐 등에 따르면 CBS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지켜본 미국 시청자 중 78%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22%만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정연설을 시청한 미국 성인 148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매우 긍정’으로 평가했고, 23%는 ‘다소 긍정’이라고 답했다. 연설 시청 소감(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도 67%가 ‘낙관적이다’, 50%가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71%가 ‘그렇다’고 답했고, ‘아니다’라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본 시청자 중 71%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이 가운데 41%는 ‘매우 긍정’으로 평가했다. 이는 2019년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연설 당시 긍정적 반응이 59%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일반 여론조사와는 차이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군 투입은 피하면서도 동맹·국제사회를 결집한 경제제재 등을 끌어낸 게 긍정적 반응이 높아진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다.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거론하며 “그들(중국)은 우리 지도자들이 무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그들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천재적”이라고 치켜세워 안팎의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학살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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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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