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전기차 시장 682만대
내년엔 865만대로 증가 전망

기아, 2030년 120만대 판매
현대차, 시장 점유율 7% 목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6만 대에서 올해 682만 대로 46.5%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26.9% 증가해 865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기차 시장 규모는 확대일로다.

기아는 3일 오전 온라인으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투자 계획 등을 공개했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2022년 목표치(315만 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 대를 판매하고, 친환경차 비중도 2022년 17%에서 5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춰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에도 나선다. 기아는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탑재,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최적화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해외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28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43%는 미래사업에 투입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과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하루 전 현재 3%가량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30년에는 7%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연 187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사업에 95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도 최근 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데어 포워드 2030’ 행사에서 2030년까지 75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연간 5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산하 브랜드의 모든 라인업에 최신 전동화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한 자동차 업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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