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앞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 중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3일 오전 기상청은 “모레(5일)까지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5도 내외가 되겠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최고 7∼12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7∼4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 4일은 -8∼5도, 11∼19도로 각각 예보됐다. 이처럼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큰 만큼,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실제 4일 서울의 경우 1도에서 14도, 경북 청송은 -9도에서 16도, 대전도 -3도에서 16도까지 최저와 최고기온의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달 들어 한파가 누그러진 반면 미세먼지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3월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다. 특히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으로 예상돼 대기정체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에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대구, 제주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일제히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전일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오는 31일까지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총력대응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해당 계획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계절 관리제 이행과제 강화 및 확대, 비상저감조치 강화 등을 뼈대로 한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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