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집행위원회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중립국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이미 국가 차원의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이름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하지만 동계패럴림픽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이름과 로고의 사용까지 금지됐다. IPC의 징계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자국기가 아닌 패럴림픽 깃발을 걸고 경쟁하며, 성적은 메달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두 나라의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출전 선수단 규모는 러시아가 71명, 벨라루스가 12명이다.
최근 국제 스포츠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를 향해 강력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28일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관계자의 국제대회 초청과 참가를 허락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IPC는 개막이 임박한 베이징패럴림픽에서 두 나라의 참여를 막았다. 앤드루 파슨스 IPC 회장은 “이번 조치는 규정에 따라 가장 엄중한 징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은 허용됐다는 점에서 반발이 거세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나딘 도리스 영국 디지털문화체육부장관은 IPC의 결정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출전을 금지해 야만적인 침략을 규탄해야 한다. IPC의 결정에 실망했으며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IPC는 당분간 러시아, 벨라루스에서 장애인체육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 드미트리 코작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등에게 수여했던 훈장의 철회도 결정했다. IPC는 추후 두 나라의 회원 자격 유지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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